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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최근에 홍콩에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8년전에 홍콩을 다녀왔었는데 이번에는 가족과 함께 패키지로 홍콩-마카오-심천으로 해서 3박 4일 일정으로 다녀왔습니다. 

홍콩1박, 마카오1박, 심천1박으로 많이 빡빡해 보이는 일정에 더럭 겁이 났지만 부모님을 위해 감내해보기로 결심.

이번 포스팅은 심천1박에 있었던 소수민족공연 체험기를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심천여행

 

심천은 급부상한 경제도시로 역사가 37년밖에 되지 않은 신생도시라고 해요. 중국 5대 도시에 들어간다는 심천은 중국의 폐쇄적이지 않고 

외국의 기술과 자본을 개방하여 받아들이는 정책때문에 중국내에서 가장 자본주의에 가까운 도시라고 합니다.

심천에는 수공업이 발달된 곳이기도 해서 여자와 남자의 성비 격차가 큰 곳이라고 하더라구요.(여자가 압도적으로 많음) 

그래서 심천 남자는 금값이라고 합니다. 남자분들은 심천을 가시면 중국여자분들에게 인기가 많으실 거라 생각되네요.

심천은 급격히 발달한 도시고 많은 자본이 들어오고 투자가 많이 이뤄지는 곳이다보니 평수넓은 아파트와 높은 빌딩이 많이 있었습니다.

아파트의 경우에는 제일 비싼 아파트의 경우 1평당 2억이라는 얘길 들었어요.  

길가다 큰 현수막으로 8X88-8888과 같은 아파트매매 번호도 보았습니다. 

중국사람들은 8자를 매우 좋아한다고 합니다.

 

저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도데체 홍콩-마카오까지 여행지를 짜도 4일일정이 빡빡한데 왜 심천을 넣었을까? 특별히 여행지로 선정해야할 이유는 없어보였지만

홍콩과 가까운 중국의 경제도시라는 이유로 관광 아이템으로 끼워넣는 느낌이랄까요. 하나투어나 모두투어에서 심천이란 도시를 관광 아이템으로 선정한 이유가 있길 바랄뿐입니다.

심천에서 홍콩은 기차로 1시간 거리입니다.  5분에 한대씩 기차가 있고 홍콩 접근성이 좋아서 중국사람들 내에서도 심천으로 이주를 선호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쉽게 심천 시민으로 인정을 해주지 않는다고합니다. 그 절차가 매우 까다롭다고 해요.

 

심천 소수민족마을

 

 

 

심천은 딱히 볼거리가 없습니다. 큰 빌딩과 널찍한 도로가 다입니다. 그래서 도데체 왜? 라는 의문을 갖게 된것인데 하나의 관광아이템으로 잡은 것이 '중국소수민족마을' 입니다. 

중국에서는 70개가 넘는 소수민족이 있다고 합니다. 그중 조선족도 포함되어 있구요. 이들 소수민족들의 문화와 삶을 녹인 마을을 파티션별로 나누어 꾸며놓은 곳입니다. 

이날 날씨가 무척 더웠다죠.

마을의 입구 모습입니다. 다양한 먹거리가 있습니다.

 

제가 간 패키지는 하나투어인데요. 가이드가 중국전통마사지를 추가투어로 신청을 받더라구요. 가이드 설명으로는 태국 마사지보다 훨씬 좋다라고 소개를 해서 혹하긴 했습니다. 제작년 태국을 갔을 때 전신마사지를 받았는데 정말 좋았거든요. 그래서 황제마사지라는 걸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약간 상술같긴 했지만 전신마사지와 전신+발 마사지가 같은 가격이었죠.

근데 굉장히 실망했어요. 마사지라기 보단 다리찢기 같은 스트레칭과 살을 떄리는 이상한(?) 마사지로 1시간을 채우더군요. 심천 소수민족마을 마사지는 뭔가 이상했습니다. 

저는 상해, 북경을 다녀온 적이 있습니다. 그때마다 발마사지를 받았는데요. 사실 중국 마사지는 썩 좋았던 것 같진 않습니다. 심천도 마찬가지였구요.

그래도 가이드에게 소정의 리베이트가 가는 것이기 때문에 발마사지 정도는 추가로 하셔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가이드라는 직업이 월급은 많지 않고 선택관광에서 오는 추가수당으로 월급을 채우는 것 같습니다. 

만리장성과 같은 중국명물을 축소판으로 재현해 놓았는데 꼬마기차를 타고 30분정도 돌 수 있는 볼거리 입니다. 걸어서 다니면 꽤 큰 마을 같았습니다. 꼬마기차를 타시길 권유드려요.

 

식사를 한 장소입니다. 굉장히 넓은 식당입니다. 중국과 홍콩은 연회장 같은 넓은 식당에 둥글고 큰 테이블에 사람들이 둘러앉아 식사를 하는 문화가 있습니다.

홍콩의 경우는 집이 매우 좁기 때문에 밖에서 생활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며 집밥을 먹는 문화보단 외식을 하는 문화라고 합니다.

중국 심천도 그런 문화라고하네요.

홍콩보다 중국 식사는 딱히 입맛에 맞진 않았던 것 같습니다. 아침조식도 심천 < 홍콩 < 마카오 순으로 조식이 나았습니다.

 

그럼 본격 심천여행의 하이라이트였던 소수민족공연 후기를 들려드릴까 합니다.

 

 

소수민족공연

이 공연은 중국의 70개 이상의 소수민족의 문화공연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크게는 실내에서 2시간짜리 하나, 야외에서 2시간짜리 하나가 있어요. 

실내 공연이 소수민족의 전통에 가까운 무대였고 조선족 공연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조선족 공연에는 아리랑에 맞춰 장구춤, 부채춤이 포인트 였습니다.

그외 많은 소수민족의 공연을 보았는데 신기한 전통의상과 노래가 재밌었습니다.

실내공연의 모습입니다. 사람이 정말 떼로 많더군요. 모두 어디서 온 사람들인지 모르겠지만 하나투어 패키지로 온 한국사람이 많았다는 건 팩트였네요.

 

저녁 야외공연의 시작입니다.

야외공연이니 만큼 정말 넓은 공연장이었고 사람들도 무척무척무척 많았습니다.

사람들이 많은 것도 광경이었네요.

빈 무대의 모습입니다. 

 

그리고 공연의 시작..

ㅇㅇ

ㅇㅇ

두 시간 내내 현란한 무대의 연속이었습니다. 

야외 공연은 굉장히 화려고 많은 돈이 들어간 공연처럼 보였습니다. 실로 무대비용만 2억이 넘게 들어갔다고 합니다. 

또 무대에 서는 무용수들은 중국에서 알아주는 실력자들이라고 해요. 월급은 쥐꼬리만큼 받는다고 합니다. 하지만 혜택이 있다고 해요. 심천 시민권을 준다는 것인데요. 위에서 말씀드렸듯이 심천시민권을 따기가 하늘에 별따기 라는 점에서 큰 혜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녀가 초등학교 들어갈 떄 심천에 있는 학교를 선택할 시 혜택이 있다고 합니다. 또 작은 아파트를 무료로 대여해 준다는 점에서 큰 이점이라고 하네요.

하지만 공연을 보면 어려보이는 나이대의 무용수들이 나오는 데 허리가 막 꺽이고 인간 탑을 쌓는다던가 하는 기인열전을 보이는데요.

이들은 유연함을 가진 어린 애들로 구성되어 있다고 해요. 공연단에서 13살부터 17살까지 활동을 할 수 있다고 하던데. 제가 보기엔 20살 넘어보이는 사람도 있었긴 합니다만 중요한 건 무용수로 활동할 수 있는 시기가 매우 짧다는 것이죠. 

그리고 이 시기를 지나면 공연단에서 나와야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새로이 13살의 어린 사람들로 계속 채워지는 것이죠. 

심천에서는 여자들이 빨리 결혼한다고 하던데 확실히 그럴 수 밖에 없겠구나 싶더라구요. 

 

 

 

 

심천에 두번은 갈일이 없겠지만 나름 1번의 여행으로 새로운 도시를 경험했다는 점에서는 만족합니다. 개인적으로 큰 전통공연을 보는 것은 처음이었기 때문에 새로운 경험이기도 했구요.

확실히 중국 전통공연은 화려했고 2시간넘는 시간 동안 500여명이 무대에 섰다고 들었는데 그 규모가 짐작이 가실거라 봅니다.

심천에 가시는 분들은 여행사 패키지로 가실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 가는 분들은 교통편을 잘 확인하셔서 가시길 바랍니다.

이상 심천 여행기를 마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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