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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뉴욕 여행기 1 - 북경1회 경유 중국국제항공과 한인숙박 예약하다.



(본 글은 2016년 10월 8일부터 14일까지 7일간 여행을 시간의 흐름에 따라 작성한 여행기입니다. 뉴욕에서 많은 장소를 거닐며 느꼈던 도시에 대한 감정과 생각을 정리하기 위한 지극히 사색적인 글이며, 존칭을 사용하지 않고 서술하였습니다.)






항공권 구입하다.


나의 뉴욕 여행 계획은 지긋지긋한 회사생활을 벗어나기 위한 극약처방으로 나에게 여행 선물을 위한 즉흥적인 티켓팅으로 시작되었다. 알뜰 여행족인 나는 카약, 노랑풍선, 플레이윙즈, 스카이스캐너, 하나투어, 에어부산, 티웨이 등 없는 여행어플이 없었고 그 중 이번엔 노랑항공이 그 효도를 톡톡히 해주었다. 


올해 9월 14,15,16은 추석이었다. 앞에 4일 휴가를 쓰게 되면 9박 10일이란 환상적인 여행 일정을 만들 수 있었다. 추석, 설 연휴에는 티켓 가격이 절대 싸게 나올 수 없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잘 찾아보면 꿀 티켓이 종종 보인다는 것이다. 

우연히 발견한 경유 1회의 중국국제항공 65만원 뉴욕행을 질러버렸다. 북경-뉴욕 13시간보다 더 긴 15시간 경유였다. 그래도 좀 젊을 때 고생 한번 해보는 게 어떤가 싶었고 정 힘들면 다음부터 100만원 이상을 주더라도 직항을 타고 다니더라도 일단은 마음에 끌리는 대로 결제를 했다.

 

그나저나 처음타는 중국국제항공인데 중국 항공기가 안전할까라는 불안감이 들었다.  마치 저가항공을 저렴하게 구입해서 기분이 좋다가도 안전하지 않으면 어쩌지 하는 불안을 겪는 증세와 같았다. 먼 미국까지 13시간을 참아가면서 잘 알지 못하는 중국 비행기를 타는 것이 꺼림칙했지만 조사를 해본 결과 안전하다는 결론을 얻었다. 항공사 안전도 평가 기관인 JACDEC의 2015년 항공사 순위를 보더라도 중국 국제항공 즉 에어차이나가 우리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보다 순위가 높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숙소 예약을 하다.


이렇게 미국 여행 티켓을 얻게 된 나는 두 번째 단계에 돌입했다. 바로 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숙박 해결하기이다. 크게 미국에서 지낼 6박 7일의 숙소를 알아보는 것이고, 두 번째는 15시간의 경유 동안 잠시 머무를 북경 24시간 내 환승고객을 위한 무료 호텔을 예약하는 것이었다.


느낌이 오겠지만 숙박이 정말 없다. 그리고 미국의 물가는 미쳤기 때문에 괜찮다 싶은 호텔 1박의 가격은 최소 30만 원 이상이었다. 더구나 핫플레이스 타임스퀘어 주변 호텔은 최소 60만 원/1박 이상이었다. 1달 전 예약하는 것인데도 가격이 이 정도면 나보고 어쩌자는 거냐 싶었다. 어쩔 수 없이 한인 숙박을 알아보기로 했다. 웬일로 괜찮은 숙박업소가 많았다. 타임스퀘어 8번가 49st에 위치하는 레지던스형의 4인실 방의 경우 1박에 8만원 밖에 하지 않았다. 

나는 뉴욕에 가서 하고 싶고 먹고 싶은 것이 많았기 때문에 숙박비용은 최대한 저렴하게 가자는 주의였다. 당장 문의를 했다. 그런데 추석 시즌이라 방이 없단다. 비슷한 급의 다른 곳을 문의했다. 역시나 같은 대답이거나 아예 카톡 답도 안 줬다. 일주일 내내 방만 찾았다. 점점 조급해졌다. 이러다 30만 원 내고 시설도 구린 저급 호텔에서 묵는 건 아닌가 싶었다. 


나는 지금 오피스텔에 거주하고 있는데 이방을 구할때에도 좀 집요하게 1달간 팠서 구한 목좋고 저렴하게 방을 구했는데 그 때의 오기가 다시 되살아 났다. 한 30군데 한인민박은 다 컨택했던 것 같다. 찾다 찾다 보니 겨우겨우 한자리씩은 나왔다. 쾌재라 외치며 빠르게 예약금을 걸어버렸다. 

그렇게 구한 방이 9일~12일 간 이용하게 된 '아이인조이 뉴욕' 한인숙소였고, 13일~16일은 '뉴욕삼촌네'라는 곳의 숙소였다. 


두 숙소는 추후에도 설명을 하겠지만 매우 위치적으로 편하고 좋은 곳이었다. 특히 아이인조이 뉴욕 숙소는 타임스퀘어 5분거리로 접근성이 매우 좋은 곳이었고 고층 아파트에 있었기 때문에 저녁에 맨하탄 도로의 반짝이는 뉴욕 야경을 볼 수 있는 곳이었다. 조용했고 또 안전했다. 마트가 가까워서 맛난것 사들고 숙소에서 먹는 재미가 있었다. 긴 쉑쉑버거의 주문 줄을 이겨내고도 서서 햄버거를 먹어야하는 맨하탄점을 벗어나 숙소로 돌아와 편하게 먹을 수 있어서 좋았던 곳이다. 


두 번째 숙소는 뉴욕 삼촌네였는데 굉장히 친절한 삼촌이 뉴포트 역 근처까지 마중을 와준다. 이곳 또한 아파트 내에 있는 숙소였고 조용하고 안전한 곳이었다. 첫 번째 숙소는 맨해튼 한복판에 있어서 그 번잡함과 시끄러움을 안고 도시의 뜨거움을 느낄 수 있다면, 두 번째 숙소는 맨해튼에서 바로 건너편 뉴저지에 있었고 이번엔 맨해튼 빌딩 야경을 한 폭의 그림처럼 감상할 수 있는 뷰를 지닌 숙소였다. 


참 끈기 있게 방을 구했던 일이 빛을 발했구나 싶었다. 뉴욕에 가는 지인이 있다면 이 두 곳 숙소를 추천하고 싶고 한 숙소에만 계속 6박 7박 하지 말고 이렇게 뉴욕을 다양하게 맛볼 수 있는 숙소를 나눠서 정하라고 말하고 싶다.






경유 1회, 무료호텔 제공받다.


항공권, 숙박이 해결되고 나니 15시간 경유가 눈에 들어왔다. 어떻게 이 시간을 보낼지 걱정이었다. 호텔을 예약할까 아님 라운지에서 버틸지 고민이었다. 현대카드 PP카드도 발급받고 나니 무서울 것 없었다. 폭풍 검색을 해보니 중국 24시간 이내 경유 시 무료 호텔을 제공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예약은 자동으로 되는 것이 아니고 신청인에 한해서 제공이 된다고 한다. 항공 예약번호를 가지고 중국국제항공 사이트에 들어가서 직접 예약을 신청하면 된다. 그런데 어쩐 일인지 항공권이 검색되지 않는다고 했다. 노랑풍선 사이트에 들어가서 몇 번의 1:1 문의를 남기고 나서야 왕복 경유에 대한 무료 호텔 예약을 완료할 수 있었다. 근데 이 무료 호텔이 나를 힘들게 할 줄 꿈에도 몰랐는데 이 얘기는 추후 포스팅에 남기기로 하겠다.  






이렇게 항공권, 숙박, 경유무료호텔까지 완료를 하고나니 거의 대부분의 준비는 끝 마친 기분이 들었다.

마지막으로 4만9천원 30일 무료 한국통화에 무제한 데이터 미국 선불유심을 결제했고 집으로 심카드가 배달되었다. 그 외 라이온킹 뮤지컬 예약하기, 1박2일 나이아가라 패키지 결제를 끝으로 나의 뉴욕 여행 준비는 마무리 되었다. 다음 포스팅부터는 일자별 여행이야기를 소상히 풀어볼까 한다. 가급적 세세하게 일정을 설명하면서 그 때의 심정 기분을 녹이는 글을 쓰고자 한다. 문화적인 차이로 느껴지는 부분이나 당혹스러운 부분은 그 여행 순간순간 다가오는 것이고 최대한 끄집어내서 기록하고 싶은 욕심이 있다. 최대한 개인적이고 감상적인 여행기가 될 것이기 때문에 읽는 분들이 이해해 주었으면 좋겠다. 그럼 다음 포스팅을 기약하며 글을 마치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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